지금은 신용 점수를 기반으로 하는 신용 평점으로 개인의 신용을 평가합니다. 등급제는 신용 사회에 맞지 않은 불합리한 부분이 있어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죠. 등급제의 단점이 무엇이고 개인의 신용평가에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살펴봅니다.
컨텐츠 요약
신용평가 등급제가 뭐예요?
개인의 신용을 평가하는 방법은 등급제와 점수제가 있습니다. 지금은 등급제가 사라지고 점수제를 사용하고 있죠. 즉, 신용 등급이 아닌 “개인신용평점”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개인의 신용을 등급으로 나누어 평가했습니다. 개인의 신용을 1등급에서 10등급으로 구분했죠. 마치 시험에서 90점 이상이면 1등급, 80점 이상이면 2등급, 70점이면 3등급… 이렇게 획일적으로 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수능의 영어시험처럼 절대평가 제도가 등급제입니다.
등급제는 왜 사라졌어요?
지금은 신용사회입니다. 현금이 사라지고 돈의 흐름이 투명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가 대표적이죠. 체크카드, 대출, 적금, 월급, 송금 등 모든 개인의 금융 활동은 숨길수가 없습니다.
신용이 좋으면 우대를 받고 신용이 ‘불량’하면 점점 거절을 당하게 됩니다. 결제 시스템이 그러니까요. 이미 본격적인 신용 사회에 진입한 거죠.
점점 현금이 사라지고 심지어 구경하기도 힘들죠. 보이지 않는 돈 ‘신용’으로 결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고도의 발전하는 신용 사회에서 등급으로 개인의 신용을 평가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요.
특히나 개인의 신용은 대출이나, 이자, 신용카드 발급 등에 사용할 경우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등급제에서는 성적이 80점도 2등급, 89점도 2등급이죠. 80점은 좋겠지만 89점은 억울합니다.
언제 바뀌었나요?
신용평가 점수제는 2021년 1월 1일부터 시행되었습니다. 2019년 부터 시범 운영한 뒤 다음 해에 바로 시행하게 되었죠.
조금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관련 법령의 개정을 통해 개인 신용상의 체계를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전환”하게 된 것입니다. 이 얘기는 법적으로도 등급제로 개인의 신용을 평가하는 것은 법률적 원칙에도 위배된다는 뜻으로 해석 할수도 있겠습니다. 불공평하고 억울한 평가를 받는 사람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죠.
따라서 지금은 공식적으로 개인의 신용을 등급으로 평가할 수 없습니다. 오직 점수에 의해 평가해야 합니다. 즉, 지금은 “신용등급이 아닌 개인신용평점”입니다.
완전히 사라진 등급?
그렇다면 이제 등급 평가는 전혀 사용하지 않을까요? 그렇습니다. 예를들면 “내 등급은 몇점이지?” “응, 720점이구나.” 할때 등급은 끼어들지 않죠.
또한 “제 1금융권에서 대출 신청하려면 최소 800점 이상 되어야 한다.”라고 할때 역시 등급은 생각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완전히 사라진건 아닙니다. 다음의 도표를 보시겠습니다.
위의 표는 등급에 따라 점수 구간을 세분화 해서 나누었습니다. 1등급에서 10등급까지 구간에 따른 점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핏봐도 보통 1-2등급은 최우량 등급이구나. 3-4등급은 우량. 5-6등급은 일반. 7-8등급은 매우 주의해야 할것이고, 9-10등급은 매우 위험하구나. 하고 쉽게 파악할 수 있네요.
결국, 현재는 점수제를 기본으로 하되, 등급제도 구분이 효율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제곱미터가 법제화 되었지만 평의 개념이 일상에서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것처럼요.
신용을 등급으로 ‘분류’ 한다고?
신용사회는 현금이 없는 사회입니다. 점점 현금이 사라지고 있죠. 지금은 신용카드, 체크카드, 나아가 더 간단한 휴대폰결제가 일상의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개인의 금융 활동도 더욱 다양한 패턴을 띄게 되겠죠. 이러한 초 신용사회에 진입하는 문턱에서 오직 1~10등급까지 개인의 신용을 ‘분류’한다는 것은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즉, 분류가 아니라 개인 신용에 대한 ‘평점’이 되어야 합니다. 평점은 바람직한 금융 활동을 장려하고 신용에 대한 기회와 관리를 제공합니다. 등급으로 ‘분류’하는 것은 그저 평가의 개념에 그치고 맙니다.
대출 ‘문턱효과’에 넘어진다.
신용을 등급으로 나누는 것은 신용 사회에 합리적이지 못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대출 등 금융 활동에 공정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만약 A라는 청약자가 중도금 마련을 위해 대출을 신청했다고 가정합니다. A라는 청약자는 등급제에서는 NICE지키미 신용평가 등급이 4등급입니다. 점수제 에서는 838점이죠. 이럴 경우 등급제에서는 그냥 4등급에 그치고 말지만 점수제에서는 4등급 최하점수 805점과 무려 33점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그대로 대출과 이자등 신용 점수에 반영이 되게 되는 거죠.
반면 B라는 청약자는 806점입니다. 등급제에서 A청약자와 동일한 4등급을 받게 되죠. 하지만 점수제에서는 A청약자와 무려 32점의 차이를 보입니다. 이 차이는 그대로 대출과 이자에 반영되어 A청약자 보다 불리한 입장에 있게 되겠죠.
1점이라도 올리는 동기부여 필요
신용 사회에서 개인의 신용관리는 이제 필수. 1점이라도 더 올리고 관리하는 동기부여가 필요합니다. 매일 애플워치를 보면 건강을 체크하듯 매일 나의 신용을 체크하려면 좀 더 세분화된 구간이 필요한 것이죠.
절대평가 시험에서 수험생의 마음 자세는 어떨까요? ‘90점만 넘으면 돼, 그러면 1등급이잖아…’ 하는 식으로 더 욕심껏 공부하지 않습니다.
1등급에서 10등급까지 그저 등급으로만 평가하는것 보다 0점부터 1,000점까지 신용을 점수로 평가하면 생활속에서 신용관리에 대한 동기부여가 더 잘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용워치’ 매일 관리하려면
이제 신용은 관리의 대상입니다. 나의 신용조회를 건강 체크하듯 자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의 신용 점수에 따라 나의 신용상태를 점검할 수 있겠죠.
신용등급은 나의 신용 활동에 따라 시시각각 오르고 내리는 것이 확인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신용을 관리할 때 원인을 파악하고 작은 금융 습관도 고치며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신용을 점수를 평가하면 개인 뿐만 아니라 금융기관에서도 여러가지 이점이 있습니다. 등급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장점이 있죠. 등급제에서는 동일 구간의 변화를 확인할 수가 없고 자칫 관리에 둔감해져 더 하위 등급으로 내려갈 여지가 많습니다.
분류가 아닌 ‘기회’와 ‘격려’로
이제 신용은 분류의 대상이 아니라 기회와 격려의 대상입니다. 개인이 건전한 신용을 지속적으로 유지 관리한다면 그 사회도 더불어 건전한 사회가 될 것입니다.
신용평가사에서 점수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다양한 평가 요소들을 나의 생활에 적용해 볼수 있습니다. 바람직한 소비활동과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금융 활동을 할 수 있겠죠.
신용을 덮어두고 대출이 필요할 때만 확인받는 일. 이제는 반대로 신용을 열어두고 언제나 긍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시대입니다. 이것이 바람직한 신용사회로 가는 첫걸음입니다.